단밥 - 대한민국의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 [서울]
    (한정) 고미태 [카모소바] 망원동,망원역,합정역,망리…

"카모소바"

 

고미태의 첫 번째 이야기

(2020.10)

 

  그저 난해할 따름. 국물은 깊으나 진하다기보단 슴슴해 만족감을 느끼기에 2% 부족하고, 내리앉은 고명들은 차슈나 맛계란 없이 생소한 것들의 총집합, 끝에는 색 대비도 분명하지 않아 눈으로 먹는다는 감각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이 난해한 음식을 풀어내는 공식, 즉 섞지 않고 면에 곁들이 듯이 고명을 더하면 이야기는 달라지는데, 야성적인 풍미를 품은 오리 완자는 가볍고 슴슴한 국물에 거친 맛을 더해주고, 산미가 돋보이는 연근은 약간의 느끼함조차 씻어주는 상쾌함을, 부드러운 미역과 버섯은 특유의 감칠맛과 식감을 이용해 면과 국물 간의 간격을 보다 스무스하게 이어준다.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그 의도만 읽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감탄하며 즐길 수 있는 한 그릇. 유독 묵직한 쇠젓가락에서 이 음식이 범상치 아니함을 예상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뀌면 메뉴 역시 종종 변화하는 면 요리 전문점. 라멘과 소바, 그리고 국수까지, 아슬아슬하게 장르간을 넘나들며 세련미를 더한 음식이 즐길거리다. 영감이 고프거나 창의적인 면 요리가 끌릴 땐 바로 발걸음을 옮겨보길 추천한다.

 

 

카모() : '오리'의 일본어

산미(酸味) : 신맛

 

도로명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41

(연락처 및 영업시간은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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